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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티엘’ 위성신호 끊김 현상 잡은 안테나로 한국의 스페이스X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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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aerotec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659회   작성일Date 24-03-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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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강소특구 유망기업을 찾아서] (6) ‘지티엘’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게 창업이다. 일단 시작했다면, 사업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가시밭길을 각오해야 한다.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때를 잘 만나지 못하거나, 초기 투자를 못 받으면 나가떨어지기 일쑤다. 때로는 신기술을 개발하고도, 상용화에 필요한 자금, 연계기술이 없어 추가 부가가치 창출이 좌절될 때도 있다. 이런 창업자들을 지원하고자 만든 공간이 바로 창원강소연구개발특구다.

    창원시는 한국전기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능 전기 기술을 기계산업에 접목하는 분야를 특화해 여러 강소기업을 탄생시켰다. 이 중 지역에서 혁신을 이끄는 유망 강소기업을 11회에 걸쳐 소개한다.

    황건호(왼쪽 셋째) 지티엘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저궤도 위성 추적 안테나 시스템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황건호(왼쪽 셋째) 지티엘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저궤도 위성 추적 안테나 시스템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우주산업에서 위성 분야는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은 분야다. 특히 위성산업이 발전하려면 지상 인프라인 위성용 안테나 구축은 필수요소다.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를 만드는 세계적인 우주기업들은 안테나 공급기업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며 “늘어나는 위성 수요에 맞춰 지상국에 안테나를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갖춰져야 산업이 위축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

    저궤도 위성을 추적하는 위성 안테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지티엘’의 황건호(44) 대표는 이 같이 말했다. 뉴스페이스 시대에 많은 민간기업들이 위성을 쏘아 올리는 만큼, 지상에서 각 위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신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위성신호 끊김 없이 잇는다 = 창원강소특구 소재 지티엘은 2019년 황 대표가 차린 우주 분야 스타트업이다. 전국은 물론 경남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우주 분야 스타트업으로, 올해부터 유의미한 사업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지티엘의 저궤도 위성을 추적하는 위성 안테나 시스템은 키홀(Keyhole·특정 각도에서 위성신호가 끊기는 현상)을 해결했다는 장점을 갖췄다.

    황 대표는 “기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스템은 키홀이 발생한다”며 “기존 시스템은 위성이 추적 불가능한 특정 구간을 지날 때마다 통신이 끊기는데, 곧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키홀 발생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티엘은 기존 2축 구동 안테나와 달리 3축 구동이라 위성신호가 끊기는 각을 없앴다”며 “더불어 위성 궤도를 분석하는 알고리즘, 정밀 동작 제어가 가능한 안테나 포지셔너(안테나가 위성을 따라 움직이게 해주는 주요 부품) 등을 전부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 2축 구동 안테나와 달리 지티엘의 3축 구동 안테나 시스템은 분리형으로, 안테나 상단 수신부나 하단 지지부를 각 업체가 원하는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요자 편의성까지 고려한 셈이다.

    지티엘 안테나에는 특허 기술이 대량 적용됐다. 위성의 신호를 자동으로 추종해 양질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수신하게 하는 ‘위성 자동 추종 제어기술’부터 ‘예지 정비 기능을 갖춘 안테나 포지셔너’ 등 고도 기술력이 집약됐다. 특허 출원·등록만 16건, 미국 특허 출원 4건 등 공인받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회사 구성원 15명 중 12명이 최소 이 분야에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황건호 지티엘 대표가 저궤도 위성 추적 안테나 시스템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끝없는 기술개발로 차세대 안테나 시장 선점 = 지티엘은 올해 1월 창원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입주했다. 기존 연구 공간에서 연구와 제조설비를 갖춘 공간으로 확장 이전했다. 약 50억 원가량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확장 이전 등에 큰 추진력을 얻게 된 것이다.

    오늘날 지티엘이 있기까지 창원강소특구의 지원사업은 적잖은 도움이 됐다.

    황 대표는 “스타트업 초창기부터 핵심 기술인 안테나 구동 모션 시스템 개발까지 특구 지원사업으로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연구·개발)사업과도 연계돼 더욱 탄력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티엘 위성 안테나는 가까운 시일 내 제주도 ‘스페이스 파크’에 설치된다. 국내에서 실증작업을 100% 마무리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황건호 지티엘 대표가 개발 중인 저궤도 위성 추적 안테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황건호 지티엘 대표가 개발 중인 저궤도 위성 추적 안테나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지티엘은 올해 말 후속 투자 유치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예고했다.

    황 대표는 “현재 미국 시애틀, 유럽 룩셈부르크 등에 지사를 두고 영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러브콜이 다소 있는 만큼 올해는 수주액 20억 원가량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 구상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기존 라인업인 4m급 저궤도 위성추적 안테나에 더해 7m급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7~8월 시제품이 완성될 전망이다.

    기존 안테나 방식 대비 저궤도 인공위성과 신호를 보다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는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접시 모양의 안테나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로 활용성이 우수한 게 장점이다.

    지티엘은 모든 궤도, 대역에 범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력, 국외의존 기술 제로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우위를 점해나갈 예정이다.

    황 대표는 “창원이 국내 우주산업의 한 축을 이루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며 “먼 미래에 기술특례상장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대표 우주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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