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기부터 드론까지…대한항공, '항공우주' 선도한다
조회Hit 13회 작성일Date 25-07-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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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부터 드론까지…대한항공, '항공우주' 선도한다
보잉·에어버스가 먼저 찾는 기술력
군용기 성능개량, 정비 사업 잇단 수주
감시·공격 드론 기술도 세계 수준
엔진 정비 능력, 2027년 3배 확대
민간·군수·미래기술 아우르며 성장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대한항공이 항공기 구조물 제작부터 군용기 정비, 무인기 개발, 글로벌 수준의 항공 MRO(유지·보수·정비)까지 아우르며 항공우주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 항공기 제조 협력은 물론, 방위산업과 정비산업까지 영역을 넓히며 미래 항공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대한항공이 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구조물' 앞에서 대한항공 및 보잉사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01883832_web.jpg?rnd=20250703151247)
[서울=뉴시스] 대한항공이 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구조물' 앞에서 대한항공 및 보잉사 관계자들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항공기 구조물 제작
대한항공은 1986년 보잉 747 날개 구조물 제작을 시작으로 717, 737, 767, 777, 747-8 등 다양한 기종의 민간 항공기 부품을 제작해왔다.
지난 2004년 보잉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 구조물 국제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
2007년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1200대 납품을 달성했다.
에어버스와도 협력했다. 지난 2010년 에어버스 A320 시리즈 성능개선사업 국제입찰에서 일본, 프랑스, 독일 기업을 제치고 샤크렛(Sharklet) 제작사로 최종 선정됐다.
2012년 첫 납품 이후 지금까지 약 4200대에 달하는 샤크렛을 공급해왔다. 샤크렛은 항공기 날개 끝에 장착돼 공기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물이다.
이어 2015년에는 A330neo 항공기의 샤크렛 제작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2019년부터는 에어버스의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Wing of Tomorrow'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전·후방 카고도어 및 벌크 도어 800대 분량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데 이어, 2020년 5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후속 4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군용기 정비 입지 강화…1조 규모 사업 수주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UH-60 헬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01883836_web.jpg?rnd=20250703151406)
[서울=뉴시스] 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에서 UH-60 헬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모습.(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은 국방 분야에서도 입지를 높히고 있다.
지난 4월, 대한항공은 총 사업비 약 1조원 규모의 UH-60 블랙호크 헬기 성능개량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군용헬기 정비 분야의 기술력과 경험을 인정받았다.
이는 1991년부터 UH-60 헬기 130대를 제작한 데 이은 성과로, 기존 양산 기반과 항공정비 기술이 결합된 사업이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공군 F-4 전투기 437대의 창정비, F-5, F-15, C-130, HH-60, CH-47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에 대한 성능개량 및 정비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F-16 수명연장 사업과 무인기 핵심기술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
무인기 분야에서는 자체 라인업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며 감시정찰, 통신중계, 공격형 드론 등 다양한 용도의 무인기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Anduril)사와 자율형 무인기(Autonomous Air Vehicles·AAVs) 개발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
MRO 사업의 고도화…엔진 정비 능력, 2027년 360대 목표
![[서울=뉴시스] 서울 김포공항 인근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격납고.(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01883839_web.jpg?rnd=20250703151517)
[서울=뉴시스] 서울 김포공항 인근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격납고.(사진제공=대한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은 기체, 엔진, 부품을 아우르는 통합 정비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천·김포·부산에 위치한 격납고를 중심으로 다양한 항공기 정비를 수행 중이다.
특히 항공기 엔진 정비에 강점을 갖고 있다. 1972년부터 항공기 엔진 수리를 시작해 2024년 현재까지 약 5000기의 엔진을 정비해왔으며, FAA(미국), EASA(유럽), CAAC(중국) 등 주요 항공당국으로부터 정비 인가를 받았다.
2021년에는 프랫앤휘트니(PW)사의 차세대 엔진 'PW1100G-JM'의 정비 협력사로 선정되며, 세계적인 'PW MRO 네트워크'에 공식 참여했다.
이후 2023년 10월 첫 초도 수주 물량을 입고하며 본격적인 정비를 시작했으며, 향후 연간 100대 이상의 GTF 엔진 정비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항공 정비 분야 최초의 대규모 수주 사례다.
대한항공은 또 엔진 정비 가능 모델을 기존 6종에서 9종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신기종 엔진 정비도 검토하고 있다.
부천 엔진정비공장에서 오버홀을 수행한 뒤, 영종도의 엔진 테스트셀(ETC)에서 최종 성능 시험을 거쳐 출고하는 체계적 절차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건설 중인 신규 엔진 정비공장이 2027년 완공되면, 연간 엔진 정비 능력이 현재의 약 100대에서 360대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조물 제작, 군수사업, 정비산업을 아우르는 미래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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